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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빠진 것) 쟈뎅 아워티 레몬얼그레이

by innerpeacemz 2020. 4. 3.

편의점에서 너무 비싸 무려 박스로 사셨단다. 만사 귀찮고 무심하신 동생께서 이런 정성을 보이다니..  대체 무슨 맛이길래?

레몬이란 글자에 식겁했다가 얼그레이 보고 도전! 엄마랑 나랑 홀딱 빠졌다. 이프로 부족할 때의 레몬맛 버전이라고 할까. 신맛은 전혀 없고 은은한 단맛과 얼그레이의 깔끔한 뒷맛. 레몬, 오렌지 등 시트러스 계열 몸서리 치는 사람도 거부감 없을 적당함.

 

 

나이가 들어선지 너무 단 음료보다는 은근한 맛을 찾게 된다. 시원하게 먹으면 너무 맛있지만 오늘 가지고 나가보니 닝닝해져도 나름 괜찮았다. 

 

 

 

한 박스 24병이고, 벌써 세 박스째 구매. 이사하느라고 온갖 기사님들이 다녀가시기 때문에 빵빵하게 채워놓았다. 너무 단 음료는 오히려 갈증을 부르고, 커피는 이뇨작용 때문에 이동하시면서 화장실이 불편하실 것 같고, 물은 너무 심심하고 해서 이게 딱 적당하다 싶었다. 다른 집 가시는 기사님 덕에 무거운 손 덜은 적 있는데, 이번에 우리집 오시면서 음료라도 하나 대접할 수 있어 너무 다행이었다. 다른 맛으로 자몽오렌지 블랙티도 있던데 다음 주문 때 같이 시켜봐야지. 페트병말고 티백형도 있단다. 집에 있는 얼그레이 티백이랑 섞어서 먹으면 이 맛 날까? 안나겠지. 아이씽 생각나는 맛. 아이씽 처럼 알싸한 맛은 아니지만, 얼려서 먹으면 연하게 비슷할 거 같다.

 

병은 또 그냥 버릴 수 없지. 구연산이랑 베이킹소다 채워넣고 라벨을 붙여 재활용 할 예정이다. 가루 커피 넣어도 괜찮겠다. 재활용하기 편하라고 절취선도 있고 스티커 자국도 안 남는다. 우리집 냉장고에서 마르지 않을 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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