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으로 잠을 좀 못 잤더니 손가락에 한포진이 올라왔다. 징그러운 건 둘째고 자판칠 때 너무 아프다. 정수리에는 손톱만 하게 민둥산이 펼쳐지고 있어서 더 넓어지기 전에 생활 습관을 정비해야 한다. 우선 규칙적인 시간에 푹 잘 자는 게 근본.
유도제를 먹어도 자야 한다는 강박 때문인지 소용이 없다. 몸을 지쳐 뻗게 할 시간도 없어서 마그네슘을 먹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효과가 좋다. 잠드는 속도가 빨라져서 오래 뒤척이지 않게 되었다. 보통 영양제는 한달 이상 먹어야 효과가 있던데 마그네슘은 거의 즉각적인 것 같다. 플라시보인가 싶다가 며칠 너무 잘 자고 있어서 엄마도 강제로 먹이는 중.
칼맥디 =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D3
마그네슘은 칼슘과 비타민D를 함께 먹어야 한대서 칼맥디로 샀다. 비타민D가 칼슘의 흡수를 돕고, 마그네슘이 칼슘, 비타민D 과다로 인한 혈관 석회화를 막을 수 있어서 칼맥디는 유기적인 한 팀이다. 다만 칼슘과 마그네슘은 흡수되는 경로가 같아서 동시에 복용하면 흡수율이 떨어질 수 있다. 따로 섭취하는 게 좋은데 편의상 이렇게 일체형을 고른다면, 칼슘과 마그네슘의 비율이 2:1 정도인 제품을 고르면 된다. 비율이 비슷하거나 마그네슘 비율이 큰 건 상관없지만, 칼슘 비중이 높으면 결석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칼슘
칼슘이 부족하면 세포 대사가 느려지고 제대로 에너지를 생산하지 못한다. 뼈와 치아뿐 아니라 신경자극 전달, 근수축, 교감신경 억제, 세포 사멸, 호르몬과 소화효소 분비, 독소 배출에도 역할을 하기 때문에 권장량이 높은 영양소인데 한국인 대부분 섭취가 부족하다고 한다.
성호르몬 감소, 폐경 등으로 골밀도가 급격히 감소되고, 음주로 인한 칼슘 배출, 흡연으로 인한 칼슘 흡수 방해,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도 뼈가 약해지는 원인이 된다. 골밀도가 감소하면 다시 채우기가 쉽지 않아서 오히려 2,30대부터 높여둬야 한다. 30대 이후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에 부모님 칼슘제 살 때 본인 것도 챙겨야 한다는 거다
마그네슘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눈꺼풀, 눈밑, 입술이 떨리고 다리에 쥐가 잘 난다. 쉽게 피로해지고 땀이 많이 나는 건 물론, 나는 특히 자다가 가슴이 미친 듯이 뛰어서 불현듯 깨곤 한다. 진단을 받아보려고 했는데 숙면을 취하면서는 다행히 좋아졌다. 정말 마그네슘 부족이 원인이었던 건지. 부정맥이나 공황장애일까 봐 걱정했었다.
마그네슘 성인 1일 권장량은 250~750g으로 칼슘과 비타민D의 합성에 도움을 준다. 충분히 섭취하면 신경 조직 이완, 긴장이 완화되어 숙면에 좋다고 한다. 또 흥분을 가라앉히는 진정효과와 산소공급 원활로 통증이 완화된다. 생리통, 생리 전 증후군에 효과가 있다니 하나 구비해 놓길 잘한 것 같다.
비타민D3
비타민D는 칼슘의 체내 흡수를 돕고 뼈에서 배출되는 걸 방지한다. 항암효과, 근육통, 불면증, 피부에도 도움이 된다. 흔히 햇빛만 잘 쐬면 생성되는 줄 알았는데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은 비타민디 부족을 넘어 결핍이라고 한다. 인종, 지리적인 특성도 있지만 자외선 차단제를 열심히 바르는 탓도 있단다. 거기에 스트레스로 인해서 많이 고갈된다고.
비타민D는 위에서 설명했듯이 충분한 마그네슘이 없으면 먹으나 마나라고 하니 꼭 같이 챙겨야 한다. 유의할 점은 비타민D2는 사람이 바로 이용하기 어려워 D3의 작용을 방해할 수도 있으니 꼭 D3로 고르라는 거다.
솔가 어드밴스드 칼슘 컴플렉스 타블렛
제일 많이 추천되는 게 네이쳐스 웨이, 나우 푸드, 솔가 제품이다. 나우 푸드는 산화마그네슘이라 제외, 네이쳐스 웨이는 멀티 비타민을 먹고 있는데 특유의 냄새가 싫어서 제외, 솔가가 구연산 칼슘이기도 하고 마침 세일 중이어서 구매했다.
영양제는 아이허브가 가장 저렴한데 대신 품절이 잦다. 보통은 기다려서 사지만 선물하거나 급할 때는 쿠팡 로켓 직구로 사기도 한다. 두 곳의 물류과정이 어떻게 다른 건지 배송이 일주일씩 차이나기도 한다. 그리고 때마다 쿠팡이 더 저렴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꼭 비교해보고 사야 한다.
하루 4알, 식후에 섭취해야 흡수가 잘 된다고 한다. 근데 알약 하나가 손가락 한 마디 정도로 크다. 나는 꿀떡꿀떡 잘 넘기는데 엄마가 먹기 힘들어하셔서 알약 커팅기도 주문했다. 아직 안 와서 씹어 드시고 계심ㅎㅎ
잠이 부족하면 손에 물집이 올라오거나 머리가 빠져서 숙면에 집착이 생겼다. 그런데도 영양제 먹을 생각은 안 해봤다니. 종종 마그네슘 얘기가 나와도 흘려들었었는데 일찍이 좀 챙길걸 그랬다. 부지런한 성격이 아닌데다 잘 까먹고 귀차니즘도 있어서 알약 하나로 칼슘 비타민D 까지 챙길 수 있어 좋다. 아침에는 종합 비타민이랑 MSM(식이유황), 저녁엔 칼맥디로 최소한의 건강은 챙기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 뭐 100% 영양제 효과만은 아닐테니 운동도 하고 햇빛도 좀 쐬고 마음도 편히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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