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 문제 해결하니 이제는 혼자 꺼졌다 켜졌다 무한 재부팅 놀이. 처음에는 가벼운 리부팅이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벽돌 현상 비슷해졌다. 어느 날은 업무 중 먹통이 되어 소스라치는 공포를 맛보았다. 다행히 설정 몇 가지를 변경하니 어제오늘은 해당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나의 경우는 처음에는 단순히 리부팅만 되다가 나중에는 부팅 화면이 완전 정지, 켤 수도 끌 수도 없고 충전기 연결도 소용이 없는 패닉이 왔다. 핸드폰 없이 업무가 안 되기 때문에 정말 패닉이었다. 처음부터 이랬다면 14일 안에 방문해서 교품이든 교환이든 받았을 텐데 이미 한 달이나 지나고 나서야 증상이 심해졌기 때문에 소용이 없었다.
센터 방문할 시간이 없어서 우선 유선 상담만 하고 다른 분들 후기와 유튜브를 찾아보았다. 그리고 "자동 재시작" 문제일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뽑기 잘못 됐다고 기기 불량만 생각했는데 반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을 수도 있겠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나 몇 가지 기능 설정의 문제라면 쉽게 해결이 된다. 그러나 아래 방법들로도 소용이 없으면 프로그램 불안정, 과부하, 어플 간에 간섭, 메인보드 이상 등이 원인일 수 있고, 기기를 교환받거나 메인보드를 교체해야 할 수도 있다. 정확한 건 서비스센터에 가야 알 수 있다. 그러니 처음 리부팅 현상이 나타나면 설정부터 변경해보고, 안되면 반드시 꼭 14일 안에 센터에 방문해야 한다.
해결 방법
초기화
기기를 초기화하고 어플을 다시 깔아보라고 하는데 소용 없다는 얘기가 많아 시도도 안 했다. 일 관련 깔린 게 많아 감당이 안되므로 포기.
[자동으로 꺼짐] 비활성화
[설정] → [일반] → [초기화] → [자동으로 다시 시작] 해제
여기에서의 초기화는 메뉴명이지 스마트폰을 초기화 하라는게 아니니 주의하시길.
이게 활성화 되어 있으면 내가 설정한 1시간 안에 휴대폰이 자동으로 껐다 켜진다고 한다. 항상 비슷한 시간대에 꺼졌던 걸로 보아 이 사태의 유력한 원흉인 듯하다. 스마트폰도 컴퓨터처럼 한 번씩 리부팅이 필요해서 주기적으로 껐다 켜줘야 하는데 대부분 잘 안 하게 된다. 그래서 생겨난 게 이 자동 재시작 기능. 원하는 시간과 요일을 설정해두면 알아서 리부팅해줘서 휴대폰을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확인해보니 일정 시간에 재시작하도록 활성화되어 있었다. 사실 너무 좋은 기능인데 모르고 일어나니 당혹스러운 거다. 그리고 재부팅만 되면 땡큐인데 그 과정에서 먹통이 되니 문제다.
[자동 재시작] 비활성화
[설정] → [T안심] → [안심클리너] → [자동 재시작] 해제
위와 같은 맥락의 SKT 전용 기능인데 SKT 유심이 깔려있을 경우에만 해당된다고 한다. 다른 통신사는 아예 메뉴 진입이 안되기 때문에 패스하면 되고, 해당된다면 이것 역시 해제해준다.
[자동으로 다시 시작] 비활성화
[설정] → [배터리 및 디바이스 케어] → 우측 상단 점 3개 → [자동으로 케어] → [자동으로 다시 시작] 해제
문송한 기계 무식자라 어찌 똑같은 기능이 세 개씩이나 있는지 의문이지만 재부팅에 이렇게까지 진심인 건 울어주고 싶다. 스마트폰이 종일 열일하니 어떻게든 리프레쉬 해주고픈 마음이 느껴진다.
[안드로이드 시스템 웹뷰] 업데이트 삭제
[설정] → [애플리케이션] → [안드로이드 시스템 웹뷰] = Android system webview 검색 → 우측 상단 점3개 → [업데이트 삭제]
안내대로 비활성화 했더니 당연히 휴대폰 리부팅이 일어나지 않는다. 자동 리부팅이 되지 않으니 그 과정에서 먹통이 되는 일 또한 없어졌다. 재시작이 새벽에 설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나처럼 밤낮이 바뀌어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대부분 모르고 지나쳤을 것 같다. 그 시간에 잠깐 먹통이 되더라도 알아서 다시 부팅되니 몰라도 상관없을 듯하다. 필요한 사람은 아주 잘 쓰고 있는 기능이기도 하고. 나는 그걸 몰라서 새벽에 이체하려고 핸드폰을 볼 때마다 화들짝 놀란 거다. 이전 핸드폰들과 먹통 상태에서 작별했기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겼다. 강제 종료나 재시작 방법을 알았다면 그리 당황할 필요 없이 급한 불을 끌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핸드폰 먹통일 때 강제 종료 / 강제 리부팅 하는 법
부팅 화면에 멈춰 전원버튼과 음량 키가 전혀 작동되지 않을 때는 전원 버튼과 하단 볼륨 버튼을 동시에 누르고, 화면이 바뀌면서 로고가 뜨면 손을 뗀다.
그래도 재부팅이 계속된다면
모두 해보고도 문제가 반복된다면 구매 14일 안에 서비스센터에 가야 교환이든 환불이든 시도해 볼 수가 있다. 어떤 분은 과부하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기에 불량이 아니라 AS가 안된다는 답변을 들으셨고, 몇몇 분은 메인보드를 교체한 후에야 좋아졌다고 한다. 교환이나 무상 수리를 장담할 수 없으니 영상을 촬영하는 등 증거를 갖춰서 가야 한다.
나의 경우는 재시작 기능 + 일시적 과부화여서 설정만으로 좋아진 거라고 혼자 추정 중이다. 일하다 또 지옥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은 긴장 상태. 새 상품 뚜껑 따는 것도 찜찜한데 수리 후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지, 어차피 교품은 물 건너갔고 이대로만 유지하면 좋겠다.
자동 재시작 모두 해제, 안드로이드 시스템 웹뷰 최신 업데이트 삭제 후에도 해결이 안 되면 반드시 구매 14일 안에 서비스센터에 방문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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